강원도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 안쪽 깊숙이 자리한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절로,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울산바위와 권금성을 마주한 자리에 위치해, 사찰 자체의 고요함과 설악산의 웅장한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신흥사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설악산 자락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루
신흥사 템플스테이가 다른 사찰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지점은 프로그램 중간에 설악산 자락을 짧게 걷는 산책 코스가 포함된다는 점이다. 울산바위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설악산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데,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이, 가을에는 전국 최고로 꼽히는 설악산 단풍이, 겨울에는 눈 덮인 봉우리들이 그대로 프로그램의 일부가 된다.
1박 2일 프로그램과 새벽 예불
신흥사 템플스테이는 오후 입소 후 사찰 안내와 다도 체험으로 시작해, 저녁 공양과 예불을 거쳐 밤에는 별빛 아래 산책이나 스님과의 차담 시간으로 이어진다. 다음 날 새벽에는 도량석 소리와 함께 일어나 새벽 예불에 참여하는데, 설악산의 새벽 공기 속에서 울리는 목탁 소리와 스님들의 독경 소리는 다른 지역 사찰에서는 느끼기 힘든 특별한 인상을 남긴다는 후기가 많다. 아침 공양 이후에는 108배 체험과 설악산 자락 산책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극락보전과 통일대불, 함께 둘러볼 볼거리
신흥사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을 비롯해, 절 입구에 자리한 거대한 청동 좌불인 통일대불이 있다. 높이 14.6미터에 이르는 이 불상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조성되었다고 전해지며, 설악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에게도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사찰 안내 시간에 이 불상과 극락보전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들으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사찰이 품고 있는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참가비와 예약 팁
신흥사 템플스테이는 1박 2일 기준 7만 원 안팎으로 다른 사찰과 비슷한 수준이며, 설악산 단풍철인 10월에는 예약이 가장 몰리는 시기이니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설악산 등반과 연계해서 일정을 짜는 방문객이 많은 만큼, 템플스테이 다음 날 오전 등산 코스까지 함께 계획하면 알찬 1박 2일 여행이 완성된다.
설악산이 품어주는 산사에서 보내는 하룻밤, 신흥사는 웅장한 자연과 고요한 수행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특별한 템플스테이로 기억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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