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부석사, 화엄사, 선암사, 송광사, 월정사를 직접 소개해드렸지만,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떠오르는 절들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발걸음을 하지 못한 아름다운 사찰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자료를 찾아보며 정리해본 버킷리스트 사찰들을 소개해본다.
불국사와 석굴암, 유네스코가 인정한 걸작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은 아직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언젠가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 1순위로 꼽고 있다. 다보탑과 석가탑이 마주 보고 서 있는 불국사 대웅전 앞마당, 그리고 인공 석굴 안에 조성된 석굴암 본존불의 온화한 표정을 직접 두 눈으로 마주하는 순간을 상상만 해도 벌써 설레는 마음이 든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품은 법보사찰
삼보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 8만여 장이 지금도 온전히 보관되어 있다는 장경판전을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앞서 소개한 송광사(승보사찰), 통도사(불보사찰)와 함께 삼보사찰을 모두 다녀야 진짜 사찰 여행이 완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낙산사, 동해 바다를 품은 절
강원도 양양 낙산사는 산이 아니라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독특한 위치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동해 바다와 일출 풍경이 유명한데, 지금까지 소개한 절들이 대부분 산속 깊이 자리한 것과 달리 바다와 어우러진 사찰은 또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잘 안 되는 만큼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선운사, 동백꽃과 꽃무릇의 절
전북 고창 선운사는 이른 봄 동백꽃과 가을 꽃무릇으로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붉게 피어난 꽃과 고즈넉한 사찰 건물이 어우러진 사진들을 볼 때마다, 계절을 맞춰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특히 꽃무릇이 만개하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가 방문 적기라고 하니, 언젠가 이 시기에 맞춰 일정을 잡아보고 싶다.
언젠가는 다 채워질 목록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아직 가보지 못한 절들이 오히려 다음 여행을 설레게 만드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부석사와 화엄사를 직접 다녀오고 글로 남겼던 것처럼, 이 버킷리스트에 적힌 절들도 하나씩 다녀와 직접 쓴 이야기로 채워나가고 싶다.
완벽하게 준비된 여행보다, 못 가본 곳이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계속 걸음을 이어가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다음 이야기는 이 목록 중 한 곳에서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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